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피곤한 여름의 해결책으로 보양식을 떠올리고, 실제 우리 조상들은 건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계절에 따른 바른 음식 먹기’라고 보았다. 그래서 제 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주재료로 한 영양분위주의 보신 음식을 꼭 챙겨먹었고, 그 음식 중 한 여름 더위로 몸이 허약해 질 때쯤 해서 장만해 먹는 보양식의 대표가 삼계탕이다. 지역의 어두운 그늘을 밝히며 문화적 자양분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면서 2017 광명시불교연합회,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과 함께하는 ‘활력충전! 쿨한 여름“’ 행사를 2017년 7월 14일(금) 10: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문화나눔터)에서 지역의 어르신 500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1부,2부,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신선영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의 개회사에 이어 상허 스님의 축사와, 이날 행사를 개최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최종구 광명제일라온스클럽회장의 축사, 나상성 시의원, 홍병기 철산2동장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에 이어 광이어린이집 원아들의 이쁘고 귀여운 축하공
2017 경기도지사기 에어로빅스댄스체조 경연대회가 7월 1일(토) 11: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체육회, 경기도체조협회, 광명시체조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학생부와 일반부와 나뉘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학생부는 초등부에 하안북초등학교 등 9개 팀이 출전하였고, 중등부에는 광명중학교 등 9개 팀이, 고등부에는 경영회계고 등 3개 팀이 출전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었다. 일반부는 1부에 광명시 등 11개 틴이 2부에는 이천시 등 10개 팀이 출전하여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진우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대회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그렇지만 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즐긴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더욱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 본다. 최선을 다하되 즐거움을 잃지 않는 경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중에 나오는 말이다. 시민의 결집된 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을 만들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에게 더욱 더 큰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故노무현 대통령이다. 민주주의의 성장을 위해 혼신을 다하면서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민주주의의 완성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는 2017년 7월 1일 오전 7시 봉화에 다녀 왔다. 지난 5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당원들과 함께 한 이날 봉화 참배에는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강신재 광명을정당사무소장, 유근식 선거대책본부장, 고희숙 여성위원장, 제창록 직능위원장, 강주영 청년위원장, 조미수전)자원봉사센터 소장과 을지역 고문.당관계자 등, 110여명의 인원이 3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함께 하였다. 봉황에 도착하여 노무현 재단 관계자로부터 “여기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6.25라는 동족간의 전쟁이 발발한지 제67주년을 맞았지만우리와 북한은 아직도 긴장감속에서 일촉즉발의 위험한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북한이 핵개발에 몰두하고 첨단무기들이 즐비한 지금의 현실은 오히려 6.25전쟁의 상황보다 훨씬 더 위험한 대치국면일 수 밖에 없고 우리에게는 강한 안보가 필수적인 시점이다. 다시는 6.25 같은 비극적인 전쟁을 방지하고, 씻을 수 없는 그날의 상처를 잊지 말자는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이 2017년 6월 25일 11: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이 기념식에는 오장섭 6.25전쟁참전유공자부회장,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정대운.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오윤배.고순희.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조희선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송백석 국민의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이진우 광명시재향군인회장 등, 보훈단체 회장 및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광명) 2지대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이 2017년 6월 22일 18:30 더그랜드웨딩홀에서 354-B지구 김상철 총재,권태웅 부총재, 10지역 2지대 손대홍 위원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이영호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광명시민주평통회장과 라이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은 중앙라이온스클럽 제39대 이일규 이임회장과 제40대 조백연 신임회장, 청운라이온스클럽 제8대 이경도 신임회장, 청솔라이온스클럽 제3대 김도연 이임회장과 제4대 유미혜 신임회장의 이.취임식을 합동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지원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다소니 합창단의 공연과 초대가수 공연에 이어 총재단 및 회장단 기수 입장, 개회선언 타종, 국민의례, 라이온스 윤리강령 낭독, 내빈소개, 신입회원 입회식, 회장기념사 및 이임사, 총재 치사, 내빈축사, 스폰서클럽 회장축사, 지구현황보고, 총재공식 방문 및 기념품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경기) 10지역 1지대 광명.스마일.희망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이.취임식이 2017년 6월 15일(목) 더그랜드 웨딩홀에서 음광열 당선제1부총재, 윤상우 의전수석부총장, 권태웅 10지역 부총재, 현병춘 10지역 1지대위원장, 2지대 손대홍 위원장과 안양라이온스클럽 김효중 차기회장, 동해뒷들라이온스클럽 조응연 회장, 광명의 각 클럽 회장, 라이언 그리고 정대운 도의원, 이길숙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라이언으로 지역발전과 봉사에 힘써온 회원들에게 국제협회장상, 지구총재상, 클럽회장상 등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하였다. ‘더 큰 봉사와 도약을 위한 역량강화’를 주제로 했던 진환승 회장이 이임하고, ‘라이온 정신으로 섬김의 리더가 되자’는 주제의 40대 회장으로 배영식 회장이 취임한 전통의 광명라이온스클럽. ‘클럽과 회원을 위한 봉사’를 주제로 했던 정미숙 회장이 이임하고 ‘겸손한 봉사와 소통’을 주제로 이미용 라이언이 제23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스마일 라이온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라이온이 되자’를 주제로 한 김용순 회장이 이임하고, ‘화합으로 함께하는 봉사“를 주제로 정성혁 라이온
서울의 인접 도시로 인한 급속한 도시화는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광명시지만 아직도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도.농의 복합도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광명 외곽에서 광명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가 2017년 6월 3일(토) 11:00 밤일시민 주말농장에서 제18회 광명시 풍년기원제를 개최하였다. 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기원제는 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이원경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시 회장, 이병익 광명농협 조합장과 농업관계 단체장 및 농업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 등이 있었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하늘에 올리고 풍물농악단의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에 맞춰 모내기를 시연하였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인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광명농업인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어느덧 18회째 거행했다.
1년에 한번씩 기획공연을 갖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는 광명시립농악단(감독 임웅수)에서 5월25일(목) 저녁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섯번째 기획공연 SET UP”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기획공연은 평소의 공연과 다르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기는 무대를 지향하는 가운데, 빛과 음향, 그리고 다양한 악기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였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크고 작은 다양한 북으로 이루어진 대합주에서는 웅장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연주로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한 강열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우리 농악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 감독은 “사물놀이, 런, 판굿, 신명, 축제, 5가지로 공연되는 이번 기획공연은 기존의 농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관객과 함께 신명나게 즐기고 놀아보고자 했다. 한사람이 끌고 가기보다는 모든 팀원과 스텝들이 공연제작가로서 함께 연출하고, 관객과 함께 어울리면서 관객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광명의 대표적 문화축제이자 이제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시민들이 다양하게 경험 할 수 있는 ‘제26회 오리문화제’가 5월18일부터 20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일대, 광명문화원, 충현박물관 등지에서 열렸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주관하는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적 인물인 오리(梧里)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사상을 시민들과 함께 현대적인 의미로 발전시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학술행사, 전통문화예술공연 등을 재현하는 광명의 대표시민축제다. 1992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제26회를 맞는 오리문화제는 ‘오리 이원익-문화로 시대를 담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사상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며 함께 즐기고 체험하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3일 동안 진행된 오리문화제는 18일 13:00시 광명문화극장에서 오리 이원익 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 이원익의 리더십’이, 19일에는 11:00시 충현박물관에서 오리영우 참배와 헌화식이, 20일에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시상식, 거리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광명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은빛잔치 한마당이다. 올해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는 2017년 5월 18일(목)에 어르신들을 위한 ‘제47회 은빛잔치한마당’ 효(孝)잔치를 1,200여명의 어르신과 자원봉사자,후원자,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박승원,정대운 경기도의원, 안성환 시의원, 이정현 소들녘 대표, 김대진 적십자경기도지회부회장, 김순자 적십자광명시지구협의회장, 정숭월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제47회 은빛잔치 한마당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는 은빛어린이집과 큰별어린이집 원아들의 식전공연과 식행사가 진행되었고, 소들녘(구.놀부갈비 광명점)에서 후원해준 불고기정식으로 점식식사시간을 가졌다. 또, KBS탤런트 박시영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공연 '큰사랑 효(孝)콘서트'에는 탤런트 이대로, 양재성,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 트로트 가수 김혜성, 어르신 수화봉사단 등이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신혜정 관장은 “지역사회 내 나눔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한결같은 후원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다해도 모자라겠지만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는 자칫 잊기 쉬운 것이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다. 그래서 항상 어버이의 은혜를 가슴에 간직하고, 1년에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챙겨드리자는 마음에 제정된 날이 어버이 날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11일(목)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임)과 금강정사의 후원, 그리고 많은 단체 및 관 내 어린이집 원아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제11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는 동화나라 어린이집 원아들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카네이션 및 감사카드 전달,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어 전해준 원아와 청소년 봉사단 WECAN 단원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 영상 상영, 어버이날 노래, 식사 대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고순희.김기춘.조화영 시의원도 참석하여 어버이 은혜에 감사를 전하였다. 또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올바른 건강인식 캠페인(수건위생 캠페인) 행사 일환으로 참여 어르신이 가져온 헌 수건을 새 수건으로 바꿔 전해드렸다. 1년 이상 사용한 수건은 세탁을 하여도 먼지와 빨래도중 씻기지 않은
교통봉사단체인 녹색어머니회는 아이들이 횡단보도에서 건널 수 있는 신호가 녹색인 것에서 출발한다. 즉,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쉽게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 어머니를 녹색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고, 많은 녹색어머니가 모여 녹색어머니회가 생겼다. 그래서 녹색어머니회는 경찰서, 학교와 연계하여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하교길 교통안전 지도 봉사,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질서 준수와 안전지도 활동, 봉사 장소 교통안전 사고 발생 시 119신고 등 안전도모 조치와 구급활동, 학교와 연계하여 어린이들의 안전 환경 개선노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녹색어머니회(회장 )는 2017년 4월 18일 10:30 시민회관에서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원영 경찰서장, 박상길 교육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나상성.김정호.고순희.이영호.김익찬.이길숙.오윤배.조화영 시의원 등 많은 내빈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어머니 어린이 교통사고 zero화를 위한 제16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기 남부 경찰홍보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24개 초등학교 녹색회장의 수신호 댄스 공연, 2016년 녹색활동 영상 상영, 연합회장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유공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